그림도구

홀베인 물감들 리뷰

얼음올빼미 2021. 3. 17. 14:11

 

 어반 스케치용 미니 팔레트를 구성할 때 사용한 홀베인 물감들입니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각각 웜계열, 쿨계열로 2가지씩으로 구성하고 옐로우 오커와, 번트 시에나로 구성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깔로 고르되 다양한 색깔을 혼색할 수 있도록 나름 노력했습니다. 특히 레드는 마젠타 대신 딥레드인 카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차분한 쿨 레드를 좋아합니다. 내광성은 낮지만 그래도 색깔이 예뻐요. 쿨 블루인 망가니즈 블루 노바도 약간의 흰끼가 도는 파란색이라서 투명하고 짙은 녹색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자연물에서 그런 선명한 녹색들은 잘 없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색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윈저앤뉴튼의 망가니즈 블루 휴 보다는 조금 짙고 투명한 편이라서 나름 선명한 녹색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세르지오 미니 팔레트에 담아서 가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최대로 12색까지 담을 수 있지만 8색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갬부지 노바와 버밀리온 휴는 무려 3가지 안료로 만들어진 물감이지만 색깔은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는 단일안료와 내광성에 많이 집착을 했지만 요즘은 그냥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르는 편입니다.

 

 

 8색으로 혼색해서 만들어 본 색상환입니다. 웬만한 색깔들은 혼색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에는 실물의 정확한 색깔을 다 구현하는것에 중점을 두고 YMC 팔레트를 기준으로 구성했는데 지금은 3원색을 중심으로 만들되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나 톤의 물감들로 구성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뭔가 좋아하는 색으로 팔레트를 구성하면 그림에도 내가 좋아하는 색의 느낌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다양한 색의 물감으로 팔레트를 만들어도 그중에서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골라서 사용하기 마련이지만 특히 제한된 팔레트로 그림을 그리면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