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외관이 말해 주듯이 제가 처음으로 구매한 수입 전문가용 수채화 물감 입니다. 물론 처음에 샀을 때와는 구성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12색 세트로 샀기 때문에 아랫줄은 비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금야금 사서 모으다 보니 아랫줄을 꽉 채우게 되었습니다. 24색 팔레트지만 최대로 26개가 들어갑니다. 고체물감 팔레트지만 튜브로 사서 짠거도 있어요.
다른 곳에 짜 놓았던 물감들을 덕지 덕지 붙였습니다. 조색 공간에도 물감을 짰기 때문에 더 지저분해 보입니다 ㅋㅋㅋ
제가 가지고 있는 윈저앤뉴튼 물감들을 종이 위에 발색해 봤어요. 근데 사진이 색감을 다 잡아내지를 못하네요.
- 레몬 옐로우 PY53
채도가 낮고 불투명한 레몬색입니다. 일반적인 레몬색과 성질이 달라서 초보자가 쓰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윈저 레몬 PY175
흔히 생각하는 레몬색인데 레몬 옐로우 보다 투명도가 높고 채도가 높습니다. 약간은 녹색끼가 도는 노란색이에요.
- 윈저 옐로우 PY154
딱 노란색의 정석입니다. 팔레트에 노란색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이 색을 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윈저 레몬 보다 녹색끼가 덜합니다.
- 오레올린 PY40
시리즈 4번의 비싼물감인데 내광성 표시는 a인데 실제 내광성은 낮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차분한 노란색입니다.
- 뉴 갬부지 PY150 PR209
투명도가 높은 딥옐로우 입니다. 투명한 녹색을 만들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 윈저 오렌지(YS) PO62
노란색에 가까운 오렌지색입니다.
- 윈저 오렌지(RS) PO73
윈저 오렌지 옐로우 쉐이드 보다 약간은 불투명한 색입니다.
- 퀴나크리돈 레드 PR209
투명도가 높은 붉은색입니다. 약간은 핑크 느낌도 나면서 연하게 칠하면 코랄 느낌도 좀 있습니다.
- 윈저 레드 PR254
빨간색 하면 떠오르는 색입니다. 약간 불투명한 느낌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웜레드 색깔.
- 윈저 레드 딥 PR264
불투명한 딥 레드입니다. 약간 시든 장미색 같기도 합니다.
- 퍼머넌트 로즈 PV19
사진보다 훨씬 핑크에 가깝습니다. 마젠타 느낌의 핑크입니다. 투명한 색깔이라 혼색으로 빨간색과 보라색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기본 마젠타 컬러로 사용하기 무난합니다.
- 알리자린 크림슨 PR83
쿨 딥 레드. 정말 매력적인 붉은 색입니다. 내광성이 낮기 때문에 팔레트에 넣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차분하면서도 매력적인 컬러 때문에 대체제를 찾기가 힘든 색깔입니다.
- 퍼머넌트 모브 PV16
시리즈 4의 비싼 물감. 자주색인데 그레뉼레이션의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 윈저 바이올렛 PV23
윈저 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인 바이올렛 색입니다. 채도가 높습니다.
- 프렌치 울트라마린 PB29
기본적인 웜 블루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깔입니다. 아마도 이 색이 안들어간 팔레트는 찾기 힘들 정도로 널리 사용됩니다. 그래뉼레이션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색깔입니다.
- 울트라마린(GS) PB29
그린 쉐이드의 울트라마린입니다. 위의 프렌치 울트라마린과의 차이점은 색감이 조금 더 녹색톤인 점과 그래뉼레이션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 안트워프 블루 PB27
프러시안 블루와 같은 안료이지만 색깔이 다릅니다. 채도가 살짝 낮아서 차분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입니다.
- 윈저 블루(GS) PB15
투명한 기본 파란색입니다. 투명도가 높아서 아주 연한 하늘색 부터 진한 파란색까지 여러 단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세룰리안 블루(GS) PB35
불투명한 하늘색입니다. 그래뉼레이션이 있으며 흰끼가 도는 파란색입니다.
- 세룰리안 불루(RS) PB35
위에 세룰리안 블루 보다 조금 더 붉은 끼가 있습니다. 붉은 끼가 있다고 해서 보라색은 아닙니다. 레드 쉐이드가 블루 쉐이드 보다 그래뉼레이션이 살짝 덜합니다. 그리고 더 불투명합니다.
- 망가니즈 블루 휴 PB15
세룰리안 블루 그린 쉐이드와 비슷한 톤이지만 더 채도가 높고 그래뉼레이션이 없습니다. 약간 불투명하며 흰끼가 도는 파란색입니다.
- 코발트 터콰이즈 라이트 PG50
열대의 코발트색 바닷물 색입니다. 불투명하고 그래뉼레이션이 있습니다.
- 프탈로 터콰이즈 PB16
터콰이즈 색의 투명도가 높은 청녹색입니다.
- 윈저 그린(BS) 튜브에는 PY184라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PG7인듯 합니다.
투명한 짙은 녹색입니다. 비리디언과 비슷한 색깔이지만 더 발색이 잘되는 색입니다. 기본 녹색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퍼머넌트 샙 그린 PG36 PY110
보통 풀이나 식물의 잎을 칠할 때 많이 사용되는 색입니다. 그냥 사용해도 너무 튀지않습니다.
- 올리브 그린 PB15:6 PR101 PY65
채도가 낮은 올리브색입니다.
- 네이플 옐로우 라이트 PW6 PBr24
연한 황토색입니다. 불투명하며 흰끼가 도는데 실제로도 흰색 안료가 들어가있는 혼합안료 물감입니다. 전통적인 네이플 옐로우는 납이 포함된 물감인데 윈저앤뉴튼은 흰색 안료로 그 톤을 나타냈습니다.
- 옐로우 오커 PY43
일반적인 황토색이지만 다른 브랜드의 옐로우 오커 보다 투명합니다. 혼색시 탁해지는 것을 싫어하시면 윈저앤뉴튼의 옐로우 오커를 써보세요.
- 로우 시에나 PY42 PR101
투명하고 채도가 높은 색입니다. 옐로우 오커 보다 더 노랗고 투명한 느낌입니다.
- 번트 시에나 PR101
윈저앤뉴튼의 번트 시에나는 다른 브랜드의 번트 시에나보다 훨씬 투명하고 붉은끼가 도는 갈색입니다.
- 번트 엄버 PBr7 PR101 PY42
초콜릿색과 비슷합니다. 윈저앤뉴튼의 토성색들은 대부분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맑고 투명합니다.
- 반다이크 브라운 PBk6 PR101
짙은 갈색. 생각보다는 밝은 느낌입니다.
- 세피아 PBk6 PR101
어두운 고동색에 가까운 색입니다. 어두운 부분을 칠 할 때 사용하거나 푸른계열 색들과 혼색해서 짙은 어둠을 만들 때 쓸 수있습니다.
- 인디고 PB15 PBk6 PV19
남색. 투명하고 착색이 잘 되는 색입니다.
- 뉴트럴 틴트 PB15 PBk6 PV19
약간의 보라끼가 있는 어두운 회색. 무채색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 아이보리 블랙 PBk9
옛날에는 상아를 태워서 만들었지만 요즘은 동물의 뼈를 태워서 만든다고 합니다. 약간 투명하고 그래뉼레이션이 있으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검은색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윈저 앤 뉴튼 물감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윈저 앤 뉴튼 물감들은 대체적으로 투명도가 높고 수채화 물감의 표준적인 색감입니다. 단일 안료로 구성된 물감들이 많고 내광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다만 물감에 옥스갤이 들어가서 비건에게는 추천할 수 없지만 비건이 아니라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감입니다.
+포스팅에 안료정보를 추가했습니다. 20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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