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베인 수채화 물감 발색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ㅎㅎㅎ
이번에는 홀베인 물감 발색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전에 홀베인 물감 리뷰한 포스팅도 있는데 그 때보다 몇가지 물감들이 더 추가 되었어요.

2021.03.17 - [그림도구] - 홀베인 물감들 리뷰

홀베인 물감들 리뷰

 저는 윈저 앤 뉴튼과 홀베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감이나 특성은 윈저 앤 뉴튼 물감과 비교해서 리뷰를 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2021.03.31 - [그림도구] - 윈저앤뉴튼 프로페셔널 수채화 물감

윈저앤뉴튼 프로페셔널 수채화 물감

 물감을 팔레트를 구성하는 취향에 따라 고르기 때문에 윈저 앤 뉴튼과 비슷한 색깔들이 많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홀베인 수채화 물감들을 다 꺼내봤습니다. 막 되게 많지는 않아요. ㅎㅎㅎ 총 13가지 색깔입니다. 저는 보통 물감들을 세트로 사지 않고 낱색으로 구매를 합니다. 세트에는 저한테는 별로 필요없는 색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다이소에서 산 도자기 접시에다가 짜서 발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넓은 접시를 팔레트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집에서만 그림을 그린다면 안쓰는 흰색 접시에다가 물감을 짜서 써도 되고 아니면 다이소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접시들을 팔고 있으니 그걸 사서 쓰셔도 됩니다.

- 이미다졸론 레몬 PY175
레몬색입니다. 홀베인에서 레몬옐로우라고 레몬색 물감이 하나 더 있지만 그건 흰색이 섞여있는 물감입니다. 윈저 레몬과 같은 안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윈저 레몬보다 형광느낌이 조금 덜한 것 같습니다.

 

- 이미다졸론 옐로우 PY154
표준적인 노란색이며 윈저 옐로우와 같은 안료입니다. 윈저 옐로우 보다 약간 더 가볍고 밝은 느낌입니다.

 

- 갬부지 노바 PY154 PY150 PY110
3가지 안료로 만들어진 혼합 안료 물감입니다. 갬부지 노바는 진짜 갬부지가 아닌 합성으로 색을 흉내내서 만든 물감입니다. 윈저 앤 뉴튼의 뉴 갬부지가 진짜 갬부지 안료를 비슷하게 따라한 느낌이라면 홀베인의 갬부지 노바는 좀 더 채도가 높고 뉴 갬부지 보다 덜 투명합니다.

 

- 버밀리온 휴 PO73 PR254 PY110
버밀리온의 색깔을 재현해낸 휴 물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황색이나 다홍색 물감들보다 채도가 살짝 낮고 텁텁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이런 특성들은 실제 버밀리온의 특성을 그나마 재현하려고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약간 불투명합니다.

 

- 로즈 매더 PR83
약간의 핑크색 느낌이 나는 장미색입니다. 약간 채도가 낮고 차분하며 핑크끼가 있지만 빨간색에 더 가깝습니다. 내광성은 그리 좋지 않지만 아름다운 색입니다.

 

- 퍼머넌트 알리자린 크림슨 PV19 PBr25
알리자린 크림슨의 내광성을 보안한 혼합안료 물감입니다. 핑크의 느낌이 강합니다. 내광성은 높지만 진짜 알리자린 크림슨의 느낌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입니다.

 

- 카마인 PR83
딥 레드입니다. 로즈매더 보다 살짝 자주색 느낌이나며 더 차갑고 짙은 색입니다. 색깔은 예쁘지만 역시 내광성은 낮은 안료입니다.

 

- 울트라마린 딥 PB29
울트라마린 자체가 그래뉼레이션이 있는 물감인데 홀베인의 울트라마린 딥은 특히 그래뉼레이션의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저는 팔레트를 구성할 때 웜 블루로 항상 울트라마린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활용도가 아주 높기 때문인데요. 갬부지 노바와 같은 웜 옐로우와 혼색해서 예쁜 쑥색 혹은 올리브색을 만들 수도 있고 카마인과 혼색해서 차분하고 우아한 보라색을 혼색할 수도, 그리고 번트 시에나와 섞어서 고동색부터 짙은 회색까지 다양한 톤의 저채도의 갈색, 무채색까지 혼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울트라마린 안료는 내광성도 높고 안전하며 저렴합니다. 아마 세트로 된 물감을 사도 꼭 들어있는 색깔이 울트라 마린입니다.

 

- 프탈로 블루 옐로우 쉐이드 PB15
프탈로시아닌 안료로 만든 파란색입니다. 홀베인에서는 프탈로 블루를 옐로우 쉐이드와 레드 쉐이드, 두가지 톤으로 만들고있습니다. 그중에 옐로우 쉐이드는 노란쪽에 가까운 파랑으로 Cyan색에 가깝습니다. 내광성도 높고 투명해서 옅은 하늘색 부터 진한 파란색까지 다양한 톤을 칠할 수 있습니다. 대신 착색이 잘 되는 색깔이라서 잘못칠하면 수정이 어렵고 팔레트가 파란색으로 물들기도 합니다. 노란색과 혼색시 아주 선명하고 쨍한 녹색이 만들어집니다. 윈저앤뉴튼의 윈저블루GS와 같은 안료로 만들어졌습니다만 홀베인이 조금더 밝고 색상환에서 볼 때 녹색, 즉 노란색 쪽으로 더 치우쳐져있습니다.

 

- 망가니즈 블루 노바 PB15
프탈로 블루와 같은 안료지만 좀 더 흰끼가 도는 하늘색입니다. 갬부지 노바 처럼 망가니즈 블루 뒤에 "노바"가 붙어있는데 보통 다른 브랜드의 "휴"와 같은 뜻입니다. 진짜 망가니즈 블루 안료가 아니라 그 색을 흉내낸 물감입니다. 진짜 망가니즈 블루를 생산하는 물감회사는 몇군데 빼고는 없다고 합니다. 세룰리안 블루와 비슷한 색깔이지만 채도가 더 높고 그래뉼레이션이 적습니다.(적다기 보다 조금 다른 느낌?) 윈저 앤 뉴튼의 망가니즈 블루 휴 보다 흰끼가 아주 조금 덜한 것 같습니다. 

 

- 프러시안 블루 PB27
짙은 남색에 가까운 파란색입니다. 노란색과 혼색해서 예쁜 녹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래 후커스 그린이 내추럴 갬부지 안료와 프러시안 블루를 섞어서 만드는 색입니다. 프러시안 블루 자체가 채도가 높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녹색이 만들어집니다.

 

- 옐로우 오커 PY42
토성안료로 불투명합니다. 윈저 앤 뉴튼의 토성안료 색들이 유난히 가볍고 투명한편인데 홀베인은 적당하게 불투명한 느낌을 줍니다.

 

- 번트 시에나 PBr7
붉은기가 많은 갈색입니다. 윈저 앤 뉴튼 만큼 투명하지는 않지만 꽤나 투명한편입니다. 울트라마린과 더불어 팔레트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색깔입니다. 혼색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색입니다.

 

 홀베인 물감들은 전체적으로 색감들이 자연스럽고 튀는 느낌이 없습니다. 노란색 계열도 형광끼가 없이 차분한 노란색이라서 좋습니다. 혼합안료들이 꽤나 있는 편이지만 색감자체는 예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