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베인 내광성 테스트

 예전에 홀베인 내광성 테스트를 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
왼쪽이 어두운 곳에 보관한 것이고 오른쪽이 약 6개월 간 햇볕이 드는 베란다에 걸어놓은 것입니다.
위에서 부터 차례대로
- 이미다졸론 레몬
- 갬부지 노바
- 버밀리온 휴
- 카마인
- 울트라마린 딥
- 망가니즈 블루 노바
- 옐로우 오커
- 번트 시에나

 카마인 하나 빼고는 대부분 변화가 없습니다. 제가 산 홀베인 카마인 튜브에는 내광성이 별 3개로 표시되어있어서 잘 변색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있으나 아마도 표기 오류인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카탈로그에는 별 2개로 표시되어있습니다.카마인(PR 83)은 원래부터 내광성이 약하기로 소문이 난 안료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색이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관찰해 봤을 때 초기에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 처럼 보이다가 어느 순간에 색깔이 확 바랜듯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 다른 색들은 빛에 꽤나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이미다졸론 레몬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혼합안료로 구성된 갬부지 노바나 버밀리온 휴도 빛에 바라지 않았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울트라마린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프탈로시아닌 안료로 만든 망가니즈 블루의 휴 버전인 망가니즈 블루 노바도 빛에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흙으로 만든 옐로우 오커와 번트 시에나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빛에 강합니다.

 PR 83 안료는 빛에는 약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오묘한 빛깔을 대체할 색이 없는 것 같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림을 창가에 둘 일도 없으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