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라고 다 논 밭에서 자란 채소와 곡식만을 먹고 살지는 않습니다. ㅎㅎ 가끔씩 밖에서 음식도 사먹게되고 인스턴트나 가공식품들도 먹게됩니다. 당근이나 무, 파, 쌀과 같은 것들은 누가봐도 비건식품이지만 과자나, 라면, 빵 등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식품들은 수많은 원료들이 들어가기때문에 이게 비건식품인지 아닌지 고르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비건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많아져서 떡 하니 대놓고 "VEGAN"이라고 인증받은 식품들도 나오지만 너무 제한적이고 굳이 비건 인증을 받지 않아도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제품들도 꽤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건 가공식품을 쉽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제품 뒤에 있는 성분표를 보세요. 보기에도 어지러운 수많은 원료들과 첨가물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걸 일일이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맨 뒤에 보기 쉽게 알레르기 성분표시가 있습니다. 이 알레르기 성분표시를 보면 쉽게 비건식품들을 고를 수가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식품에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있는 다음의 22가지 원료가 들어갈 경우 반드시 표시하게끔 했습니다. 이것은 의무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표기를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원료중에 아래의 22가지에서 유래된 것이라면 꼭 표기되어 있습니다.
새우, 굴, 게, 홍합, 오징어, 전복, 고등어, 조개류, 메밀, 밀, 대두, 호두, 땅콩, 잣, 알류(가금류), 우유,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복숭아, 토마토, 아황산류
위의 22가지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 비건이 피해야 할 것은
새우, 굴, 게, 홍합, 오징어, 전복, 고등어, 조개류, 알류, 우유,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피하면 됩니다. 대부분은 우유, 계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정도가 제일 흔하게 보이는 것들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을 위해서 표기하는 것이지만 비건들도 이걸 참고해서 간단하고 유용하게 동물성 식품들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저 목록중에 빠진 것이 있는데, "벌꿀"은 따로 전성분을 확인을 해 보셔야합니다. 대부분 "꿀꽈베기", "꿀호떡" 처럼 품명부터 꿀을 강조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성분표에서 벌꿀이 있는지 보시면 되구요. 요즘 동남아 요리가 유행해서 피쉬 소스나 굴 소스 같은 것들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굴, 고등어는 알레르기 유발표기가 되어있지만 간혹 "멸치", "참치"가 들어가는 것은 따로 성분표를 읽어보셔야해요. 알레르기 표시로는 나와있지 않거든요.
게다가 성분표만 보면 모를 수 있는 것도 알레르기 성분표시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빵이나 과자에 유화제로 많이 들어가는 "레시틴"은 흔히 계란과 대두(콩)에서 얻어지는데, 성분표에는 그냥 레시틴이라고만 적혀있어서 모를 수 있지만 성분표 끝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를 의무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건은 대두(콩)에서 얻은 레시틴을 구매하면 됩니다. 또 첨가물로 많이 들어가는 유청단백질 역시 이름만 봐서는 모를 수도 있지만 우유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표시 정보를 보시면 우유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쉽게 구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기 이외에 "복숭아 혼입 가능성 있음." 이라든지 "우유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되었습니다."와 같은 주의 표시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알레르기가 있는분들에게 혹시 모를 교차오염에 대한 주의 표시인데요. 의도적으로 제품에 넣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알레르기가 없고 용인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면 드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여기에 쇠고기가 들어간다고?" 라고 할 만큼 예상외의 식품들에 동물성 재료들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또 반대로 "이게 비건이 먹어도 된다고?" 라고 할 정도의 예상외의 식품들도 있답니다. 앞으로 가끔씩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마트 식품들에 대해서 리뷰와 소개를 해드릴게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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