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영어원서 3권

얼음올빼미 2024. 6. 23. 16:56

 

오른쪽부터 왼쪽 순서로 읽었다

진짜 애증의 영어!

2년전 쯤 토익 시험을 봤는데 705점이 나왔다... 진짜 예전에 최대로 나온게 750점이었는데...

하여튼 영어 공부(솔직히 이제 공부라고 부르기도 싫음)하기는 싫고 예전부터 책 원서로 된거 읽고 싶었는데 항상 해리포터 윔피키드 이런거 대충 시도만하다가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접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책 읽는 것 처럼 읽은 책 3권이다.

토익점수가 실제 영어실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내 실력은 더 못할것으로 예상하고 토익 한 700정도 되는 분들이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 "Holes", "Norwegian wood"

"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 "Holes", "Norweigian wood" 세 권인데 느낀점을 설명해 보자면

 

먼저 "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는 루이스 새커라는 유명한 어린이 문학 작가가 쓴 책인데 줄거리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이(adhd라고 해야하나 좀 산만하고 정신없음)가 새로온 상담사 선생님과 전학온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서 점점 발전되 나가는 모습을 그린 성장 소설정도 라고 할 수 있음.

한 챕터가 짧고 문장도 쉬운편이라서 술술 읽히는점은 장점인데 어린이용 책이라서그런지 자극적이지가 않달까?

근데 약간 "와! 내가 원서를 읽네?!" 하는 원서 뽕맛으로 읽기는 좋았음.

 

그 다음은 같은 작가의 작품인 "Holes", "구덩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고 영화도 나온걸로 알고 있다.

위에 책보다 글자도 좀더 작아지고 챕터마다 분량도 좀 늘어남.

대략적인 줄거리는 범죄 저지른 애새끼들 데려다가 구덩이 파게 하는 소년교화시설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어머! 이거 왠걸? 아동용 책인데 재밌음!

처음 부터 주인공이 억울하게 누명쓰고 그 아오지같은데 가는 도입부 읽자마자 신교대 생각나면서 몰입 쫙됨.

게다가 여러가지 사건들이 교차하고 풀려나가데 마치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그런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크게 어렵지도 않고 재밌어서 어른들도 이걸로 원서 읽기 하면 좋을듯.(영화화 되었다는거에서 재미 보장)

 

그리고 나서 읽은 책은 정말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Norwegian wood".

한국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유명한 소설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해변의 카프카"와 "어둠의 저편"밖에 안읽어 봤지만 정말 좋았기 때문에 노르웨이 숲도 언젠가 원서로 읽어야지 하면서 일단 구매했는데 막상 도입부 읽어보니까 생각보다 읽을만 한거다.

그래서 읽음.

하루키 소설 자체의 문체가 간결해서 그런지 영어 번역도 엄청 어려운 표현이나 그런게 없었다.

근데 내용은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까 자세히 말 안하겠지만, 이건 마치 뭐랄까...

"한권의 책으로 된 정병"이랄까

만약에 내가 하루키 소설 중에 노르웨이 숲을 제일 먼저 읽었으면 다른 책들은 안읽었을듯...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노르웨이 숲이랑 다른 하루키 책들이 좀 스타일이 다르다고 함.

하여튼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도 영어원서로 읽어보고 싶긴 한데 "이런식이면 좀 곤란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처음에 과거 회상하면서 여주인공이 씨부리는거 듣고

아 이거 정병물인가? 이생각 들었음(실제로 정신병원씬 등장함)

그리고 정신병원(책에서는 sanatorium,요양원이라고 함)에서 편지 주고 받는거 읽을 때는 진짜 미쳐버리는줄... 근데 내용자체는 쉽다ㅋㅋㅋ

그리고 나중에는 그거 다 받아주는 주인공도 이해가 안됐는데 약간 주인공이 섹스 로봇 느낌.(섹스 머신은 뭔가 능수능란한 느낌인데 섹스 로봇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기계적 섹스하는 느낌이랄까?)

뭔가 하루키 특유의 건조하고 간결한 묘사로 어디 섹스 버튼이라도 있는지 걍 주저없이 섹스하는 주인공 보니까 로봇같고 나중에는 뭔가 웃김 ㅋㅋㅋㅋ

 

어쨌든 최근 읽은 책 리뷰를 마칩니다!